■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나를 밟고 가라. 자유한국당이 어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서 패스트트랙 민생법안을 일괄 상정하겠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요. 여야의 극강의 대치 속에 오늘 정치권 소식 김성완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당 농성장 앞에 바닥에 보면 나를 밟고 가라, 이런 현수막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일 본회의 열어서 법안들, 일괄 상정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밟고 갈 것 같습니다.
[이종훈]
글쎄요, 피해 가시겠죠. 피해 간다는 게 처리를 안 한다는 게 아니고요. 회의장이 이곳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물리적으로 끝까지 막아설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몸싸움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럿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저지를 하기는 어렵죠, 입장 자체를. 그러니까 상징적인 표현이 강한 것으로 읽히고요.
그런데 이번에 황교안 대표의 이런 행보는 다분히 대내용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패스트트랙 법안 같은 것들 처리를 막기는 어려울 거다라는 건 본인이 잘 알고 계실 거고요. 오히려 지난번에 단식투쟁 경우도 그랬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본인과 관련한 여러 가지 불만들을 잠재우는 그런 목적이 더 강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단식 풀고 나서 당 쇄신 차원에서 당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했는데 그것도 결국 친황계 위주로 결국 해서 그것도 논란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의식해서 이번에도 그 고비를 넘어보겠다, 이런 의지가 강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황교안 대표, 처리 막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당내 메시지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보면 한국당 제외하고 4+1 협의체의 위력을 확인을 한 겁니다. 그러면 한국당으로서는 민주당이 마음먹으면 통과되는 건데 뾰족한 방법도 없는 상황 아닐까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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